Watching 환상 속에서 멋진 삶을 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10/23 22:41 by 데미안

14.3.23

 

 


 

"그는 그저 환상 속에서 멋진 삶을 산거죠."

 

 

 

아름다운 핑크색 궁전과도 같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등장하며 화면비가 변할 때 마치 한폭의 명화와도 같은 정서가 탄생한다.

 

그리고 현실의 모습과 함께 떠오르는 스토리 텔링의 해설지를 스스로 각색한 이야기로 늘어놓는다.

 

제로의 시선으로 탄생한 이야기의 전재는 다른 사람의 해석과 시각을 흡수하여 만들어지는 스토리에 대한 허상이 있다는 것이었다.

 

무슈 구스타프의 이야기를 제로의 시선을 통해 나이든 제로, 무스타파의 목소리가 한 작가의 글로써 탄생한다.

 

바야흐로 낭만과 감성의 시대를 살던 인물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동시에 우리가 그것을 들으며 하게 될 상상의 나래를 화면에 펼쳐놓았다.

 

 

 

팀 버튼 감독의 빅피쉬에 대한 화답과도 같은 이 영화의 화면은 매우 아름답고도 잔혹하다.

 

인물들은 순간순간 말을 하기전 멈칫하는데 (물론 웨스 앤더슨 감독의 전작들에서도 많이 보여준 그 특유의 호흡이긴 하다) 그 정지장면과도 같은 모습들이 명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인상을 갖게 만든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가족의 유산을 놓고 끔찍한 살육을 벌이는 것으로 아름다운 화면에 살벌한 피빛을 선사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의 영화에 존재하는 때묻지 않은 존재, 제로는 제로의 현실 감각을 갖고 순수함을 유지한다.

 

전작 문라이즈 킹덤에서 그 존재에게 어른의 입을 빌려 "세상을 이해는데는 시간이 걸린다."와 같은 대사로 갈무리 했지만 이번엔 오히려 더 순수한 어른의 입을 빌려 순수함의 예찬을 늘어놓는다.

 

총과 화약보다 중요한 시와 향수를 몸에 두르고 다니는 그 어른, 구스타프는 어쩌면 우리가 어린 시절 꿈꿔왔던 어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웨스 앤더슨 사단의 총출동.

 

언제나 그렇지만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는 배우보는 맛이 있다.

 

일명 웨스 앤더슨 사단에 속해있는 걸출한 배우들이 파격적인 모습으로 스크린에 등장해 짧은 시간동안 대단한 존재감을 필역하고 사라진다.

 

마치 꿈과도 같은 그 모습들에 그의 영화에 대한 환상이 깃들여있는 것과도 같았다.

 

이 영화는 그 최대치를 갖는 작품으로 단골 등장인물 베스트에도 뽑힐 빌 머레이, 오웬 윌슨, 에드 워드노튼, 에드리언 브로디를 포함해 문라이즈 킹덤에서 차갑지만 그 안에 따뜻함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사회 복지사 역으로 아주 잠깐 나왔던 틸다 스윈튼이 또 한번 파격적인 변신으로 80세 할며니를 연기한다.

 

그리고 주연을 맡은 레이프 파인즈의 농익은 연기와 사랑스러운 여인 레아 세이두의 냉랭한 표정도 짧지만 인상적이었다.

 

 

 

 

 

BEST.

 

시얼사 로넌의 평범한 얼굴도 명화로 만들어버리는 미술, 촬영, 조명, 화면비의 4중주

 

 


 

 

 

 

 

 

 

 

 

 

 

<역대 가장 귀여운 크레딧 중 하나로 기억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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