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ing 언어의 한계를 뛰어 넘는 몸 짓의 대화, 피나 3D 2014/10/23 22:45 by 데미안

14.4.21

 

 


 

"언어라는 것도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춤이 필요하다."

 

 

언어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시인이 아니라면 사랑, 인생, 관념 따위의 것들을 완벽하게 설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피나가 생각하는 춤, 몸짓의 한계성은 언어의 한계성을 훨씬 뛰어넘는 보다 완벽한 전달 방식이었던 것이다.

 

피나의 디렉팅으로 탄생 된 배우들의 몸짓에는 조금 진부한 표현을 쓰자면, 혼이 담겨있었다.

 

그 몸짓을 만들어 내기 위해 했을 수 많은 고민들과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그로인해 나타난 표현들의 힘은 실로 놀라웠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시작 된 춤사위는 커다란 인생의 오밀조밀한 부분들을 담아내며 피나를 추억한다.

 

 

 

'그래비티가 3D영화의 매력을 최대치까지 보여줬다면 피나는 3D영화의 존재 가치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상당히 보수적인 영화 팬들 중에는 3D영화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3D로 인해 얻는 것보다 받게되는 피해의 순간들에 촛점을 맞춘 것이다.

 

피나 3D의 경우엔 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영화 매체의 가변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연극, 뮤지컬 등의 극단을 스크린으로 끌어와서 3D를 접목시켜 환상적인 경험을 만들어 낸다.

 

피나 바우쉬의 가장 큰 사상적 구심점인 춤으로 인한 삶의 표현이 이런 3D 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라이브로 보는 방법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발견하는 배우들의 감성과 자연 경관의 교착점이 스크린에서 벌어지는 순간은 그녀 자신 조차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산실이었다.

 

피나가 시작하고 발견한 몸짓에 빔 벤더스 감독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진 역사적인 영화를 경험했다.

 

 

 

BEST.

 

너무나 쓸쓸했고 너무나 가슴이 여미였던 마지막 순간... 제 7의 봉인을 떠올리게 만든 씬

 


 

 

"넌 너무 예민해, 그건 장점일 수 있어."

 

한국인 김나영 씨의 한국말이 들려오는 순간도 한국 관객에겐 잊지 못할 순간이었을 것이다.

 


 

 

 

 

 

<blanescu quartet - life and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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